‘존 윅4’ 속 그 장면, 게임 생각나네

‘존 윅4’ 속 그 장면, 게임 생각나네

관객 감탄 자아낸 존 윅 산탄총 액션
존 윅 감독 "슈팅 게임 홍콩 매서커서 영감"
적 쓸어버리는 호쾌한 액션 강점인 게임

기사승인 2023-04-28 06:00:05
지난 12일 개봉한 액션 영화 존 윅4.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개봉한 액션 영화 ‘존 윅4’에는 존 윅이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하는 ‘용의 숨결’ 산탄총을 이용해 적을 차례로 쓸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톱다운(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을 이용해 롱테이크(화면을 끊거나 공간 전환을 하지 않고 길게 촬영하는 것)로 풀어낸 이 장면은 존 윅4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본 게이머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톱다운 슈팅 게임의 향기가 나서다. 1인칭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슈팅 게임과 달리 톱다운 뷰를 차용한 장르로, 상대의 위치나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심리전과 순발을 요구해 마니아 층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2012년 발매된 ‘핫라인 마이애미’가 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톱다운 슈팅 게임 ‘홍콩 매서커’의 인게임 장면.   스팀

핫라인 마이애미가 떠오르는 존 윅4 속 명장면은 실은 지난 2019년 출시된 톱다운 슈팅 게임 ‘홍콩 매서커’의 오마주다. 존 윅4의 감독인 채드 스타 헬스키는 해외 매체 IGN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매서커에서 총격신의 영감을 받았다”며 “덕분에 액션을 보강하고 존 윅에 슈팅 게임과 같은 느낌을 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름에서 짐작 가능하듯, 홍콩 매서커는 ‘홍콩 느와르’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경찰이었던 주인공은 삼합회에 동료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다. 게임 방식은 단순하다. 쌍권총과 샷건, SMG, 라이플 중 한 가지 총기를 선택해 적을 ‘대학살(매서커)’하면 된다. 자유와 복수를 위해 일 대 다의 지독한 생존 승부를 벌이는 존 윅의 설정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홍콩 매서커는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게임이다. 산탄총을 쏘아 댈 때마다 멀찍이 날아가는 적들과 부서지는 집기, 곳곳으로 튀는 혈흔들이 호쾌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홍콩 매서커의 주인공은 존 윅처럼 ‘방탄 정장’을 갖고 있지 않다. 총알 한 발이라도 맞으면 즉사다. 오직 이용자의 컨트롤에만 의존해 35개의 스테이지와 5차례의 보스전을 치러야 한다. 

주인공 보정은 없지만, 이점은 분명 있다. 가시거리에 있는 이용자의 움직임에만 1차적으로 반응하는 적과 달리, 이용자는 톱다운 뷰를 통해 미리 얻은 정보를 토대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이밖에 시간을 잠시 느리게 만드는 슬로우 모션 기능, 다이브와 회피 기능 또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다. 

홍콩 매서커는 현재 스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리뷰는 적지만,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쁘지 않다. 

한편 존 윅4는 ‘존 윅’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킬러 존 윅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달성하고 13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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