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이재명 만남 회피…불통 아냐”

홍준표 “尹, 이재명 만남 회피…불통 아냐”

상임고문 해촉됐으나 페북 통해 당 안팎 상황 견해
“간호법 파동, 다수의 폭거…재의요구권 행사해야”
“정치역량 일천한 자 최고위 구성…김재원·태영호 중징계 불가피”

기사승인 2023-05-03 10:13:53
홍준표 대구시장.   쿠키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당 안팎 상황에 대한 개인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됐으나 정치적 발언을 통해 중앙정치에 대해 계속 얘기하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야당 대표 미접견, 간호법 국회 통과, 여당 당 지도부 리스크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느끼는 바를 짧게 적어 공유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편을 들면서 “불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협상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었다. 홍 시장은 “간호법 파동의 가장 큰 문제는 통상적인 국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굴복을 강요하는 다수의 폭거이기 때문”이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정상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계속되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전직 상임고문답게 쓴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최고위 선출 시 다선들은 비겁하게 숨고, 초선·영(0)선·신인들의 잔치가 되다 보니 정치역량이 일천한 사람들만으로 지도부 구성이 됐다”며 “출발부터 그런 리스크를 안고 있었으나 너무 일찍 위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파동에 이어 최근 공천 관여 파동까지 나온 어처구니가 없는 자중지란으로 당을 혼돈케 한 그 두 사람은 양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달 13일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됐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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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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