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은행권에 접수된 금융소비자 민원 중 24%가 IBK기업은행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발생한 모바일 뱅킹 전산 장애로 고객들이 3시간가량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 올해 1분기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386건으로 지난해 4분기 426건 대비 9.39%(40건) 감소했다.
그 중 IBK기업은행에 접수된 민원이 91건으로, 비중은 23.58%를 차지하며 개별은행 가운데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의 민원 증가는 지난 2월27일 발생한 모바일 뱅킹·인터넷 뱅킹 접속 장애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업은행에 따르면 전체 민원 91건 가운데 60여건이 27일 전산 장애 관련한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전체 민원 91건 중 60여건이 전산 장애 관련한 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 가운데선 농협은행의 민원 건수가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 민원 건수(58건) 중 신용카드 민원이 23건을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카드 사업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 내에 분사(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NH카드 관련 민원도 농협은행 민원으로 집계되는 탓에 민원 건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1분기 민원이 51건으로 지난해 4분기와 같았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45건에서 43건으로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2건 늘어난 40건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선 카카오뱅크가 1분기 민원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8건, 케이뱅크 4건 순이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