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혹한 K-콘텐츠, 부산 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세계 매혹한 K-콘텐츠, 부산 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대통령실 ‘2단계 글로벌 론칭’ 전략 발표
전날 글로벌 K-아이돌 ‘블랙핑크’ 항공기 랩핑
장성민 “세계 흥분시킬 문화 콘텐츠 넘쳐나…민관 협력 모범 사례”

기사승인 2023-05-04 13:16:29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번째)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래핑 항공기 공개행사를 마친 뒤 래핑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유기홍 사장, 최태원 공동유치위원장, 한덕수 총리,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조원태 회장, 이경호 유치지원단장, 유종석 부사장.   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실이 K-팝 등 한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전에 전면 돌입했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 모습을 항공기 랩핑 소식을 전하면서 ‘K-엑스포 in 부산’ 글로벌 론칭 2단계 전략을 4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를 열광시킨 K-팝 열기와 부산 엑스포 유치 에너지를 하나로 융합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2단계 글로벌 론칭  전략을 개시한다”며 “글로벌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항공기 외면 랩핑했고 오늘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 랩핑 행사를 개최했다. 파리행 대한항공 항공기 외부에 블랙핑크 모습을 부착해 4일 인천발 파리행 KE901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하늘을 누빈다. 하늘서 펼쳐지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역할인 셈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 뒤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내세운 글로벌 론칭 2단계 전략은 한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 특히 착안했다. 세계 3대 행사인 엑스포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최근 선풍적인 한류 열풍과 전혀 무관치 않다고 판단해 한류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특히 소프트 파워 강대국으로서 면모를 국제사회에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이를 주력으로 홍보 유치 전략을 전개 중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K-드라마 ‘오징어게임’, K-클래식의 대가 조수미, 글로벌 셀럽 ‘BTS’와 ‘블랙핑크’까지 정말 난리다. 그야말로 한국은 선망의 대상”이라며 “우리가 엄청난 소프트파워 강대국인 만큼 우리가 그것을 잘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유치 홍보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팝을 시작으로 K-드라마, K-무비, K-컬쳐, K-푸드 등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브랜드는 단연 ‘K(Korea)’”라고도 평가했다.

이번 론칭 전략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민관 협력의 사례라고 평가된다.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는 인수위 시절부터 민간의 다양성·창의성을 국정운영에 반영할지 고민해왔다”며 “이번 론칭은 우리가 앞장서서 하는 것보다 민관 협력체제. 절제와 조화, 균형의 협력체제가 드러난 사례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를 받쳐주면서 유치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초청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방미 때 윤 대통령과 만난 넷플릭스 사장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세계를 흥분·감동시킬 충분한 스토리가 많이 쌓여 있다. 또 우리 국민에게는 타고난 천부적인 흥과 끼의 DNA가 있다”며 “아울러 5000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와 축적된 문화유산까지 세계를 혹할 만한 사회문화의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것을 최첨단 과학기술로  제작해 낼 수  있는 IT 디지털 기반의 4차산업 선두국가가 대한민국뿐”이라며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글로벌 연대를 통해 글로벌 공감 및 공유, 공존 등 글로벌 소사이어티를 구축해 내는 새로운 글로벌 비전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구와 인류, 문명의 복합위기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 엑스포다. 한류의 믹싱 포인트이자 매칭 포인트를 통해 진정한 한국형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는 것이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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