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엔씨)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엔씨는 순차적 테스트로 막바지 담금질을 거쳐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TL은 엔씨가 ‘Play For All(모두를 위한 플레이)’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게임이다. 미국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고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홍원준 엔씨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10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 서구권에서 ‘로스트아크’ 같은 MMORPG가 흥행을 하면서 MMORPG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TL을 통해 국내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TL에 대해 “엔씨의 강점인 PvP(이용자 간 대전)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PvE(이용자 vs 환경)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점도 차별 포인트”라면서 “대규모 플레이어들이 어우러지는 콘텐츠에서도 액션성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개인형 던전, 길드 레이드, 월드 탐험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거다. 플레이어간 경쟁보다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L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홍 CFO는 “TL은 미국 아마존 게임즈와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하반기 중 출시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파급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촘촘히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게임즈가 별도의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와 함께 글로벌 테스트와 쇼케이스 등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도 갖고 있다. 조만간 곧 안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TL의 국내 테스트에는 1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한다. 이용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정식 서비스에 필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엔씨는 테스트를 통해 수익 모델(BM)도 점검한다. 홍 CFO는 “기존 글로벌 출시된 게임을 봐도 BM이 한국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양쪽에서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유료화폐를 지급하고 상품 구매의 경험까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BM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극대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인 서비스 기조는 동일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매출 커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