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니달리’를 꺼낸 판을 못 이겨서 조금 아쉽지만 그 외는 만족스럽다.”
젠지 e스포츠(젠지)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치른 첫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 1라운드 G2 e스포츠(G2)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젠지는 이날 1‧2세트 완승을 거뒀지만 3세트와 4세트는 다소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한왕호는 쿠키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3세트 5~6000 골드 격차까지 벌릴 수 있었는데 미드 한타를 져서 아쉬웠다”며 “4세트는 ‘드레이븐’이 첫 귀환 때 ‘피바라기’ 아이템이 나와서 굴릴 곳 한 군데가 없어져 힘들었다”고 평했다.
그는 “콜을 조금만 더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외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상대 정글러 ‘야이크’에 대해선 “잘 하는 선수다. 우리 팀원들이 잘해줘서 유리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젠지는 다양한 조합을 꺼내 플레이했다. 특히 ‘트리스타나’를 탑과 미드에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주 이용하는 픽인데 스왑의 여지도 있는 챔피언”이라며 트리스타나를 고평가했다. 대회 메타에 대해선 “런던 도착 후 스크림을 하루 밖에 못했다. 현재로선 대회 전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젠지는 10일 열리는 T1과 매드 라이온즈 간 맞대결 승자와 승자조에서 맞붙게 된다. 전력상 T1과의 재회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앞선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T1과 맞붙은 바 있다.
T1과 재회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묻자 한왕호는 “(T1이 승자조에 진출하게 된다면) 너무 빠르게 만나서 아쉽기도 한데, 열심히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