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T1)이 젠지 e스포츠(젠지)전을 앞두고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T1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 1라운드 매드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민형은 이날 1‧2세트 ‘아펠리오스’를 뽑아 맹활약했다. 특히 1세트는 바텀 구도가 무너지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전에서 공격적으로 대미지를 욱여넣으며 팀의 대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민형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MSI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쏘 뻐니(So Funny‧아주 재미있었다)”라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아펠리오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바이퍼’ 박도현(한화생명e스포츠)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그는 “두뇌 회전이 빠른 편이라 무기를 바꿔서 때리는 걸 잘하는 것 같다. 세계 최고 아펠리오스라고 생각해왔는데 스킨의 주인이 생겨버렸다. 나중에 스킨을 만들면 그 때 당당히 (최고라고) 말하겠다”고 전했다.
이민형은 젠지와의 재회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T1은 오는 13일 젠지와 상위 2라운드에서 대결한다. 이들은 지난달 9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T1이 젠지에게 1대 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이민형은 “결승전에서 지고 나서 젠지에게 복수를 잊은 적이 없다. 분노로 차 있었다”며 “젠지가 한타를 잘한다. ‘페이즈 ’ 선수는 되게 어린데도 공격적으로 교전에서 딜각을 잘 본다고 생각한다. 젠지와 비슷하게 조합을 맞춰 누가 딜을 더 잘 넣나 겨뤄 볼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