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개발 완료를 앞뒀다. 펄어비스는 점진적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이면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는 11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 사막은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 3월 ‘GDC 2023’에 참가해 파트너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AAA급(트리플A)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2021년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를 발표한 후 게임 품질 향상에 집중해왔다.
허 대표는 “마지막 공개 이후 큰 발전을 이뤘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오픈월드 게임으로 높은 자유도 구현에 성공했고 긴 플레이 시간과 몰입감 높은 스토리까지 트리플A 게임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게임 품질과 스토리, 디테일까지 철저하게 준비 중으로 이용자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6.7%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68.3%, 78.9% 하락했다.
‘검은사막’ 이후 신작 부재가 장기간 이어진 탓이다. 불필요한 사업 정리, 마케팅 비용 절약 등으로 영업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임시처방에 그친다. 붉은사막의 출시는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
붉은사막은 하반기 개발 완료 후, 곧이어 출시에 나선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이 공개 작업에 들어간 만큼 마케팅 강도를 점점 높일 예정”이라며 “사전예약이나 출시일정은 파트너와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개발완료 이후 길지 않은 시간 차이를 두고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1년 게임스컴에서 공개돼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도깨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을 개발하면서 도깨비까지 고려 개발이 진행된 부분이 많다. 붉은사막 출시 이후 도깨비의 출시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에 필요한 인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에 대한 인력은 부족함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대내외적 환경과 현 상황을 고려해 인력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