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매출 1927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 당기순이익 4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사측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목표인 1조 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컴투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에 따라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해당 타이틀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만큼 2분기 이후 이익 개선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컴투스의 마케팅비는 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크로니클의 흥행으로 지역별 매출은 나란히 상승했다. 한국 793억 원, 북미 565억 원, 아시아(한국 제외) 319억 원, 유럽 211억 원 등이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전 지역 매출 상승이 실현된 가운데, 게임사업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77%까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크로니클은 서비스 54일 만에 매출 500억 원을 기록, 스팀 글로벌 종합 매출 5위, 전 세계 앱마켓 상위권에 올랐다. 이 게임은 모바일은 물론 PC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이 올해 연 매출 목표 10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투스는 올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와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 등을 출시한다. 또 ‘컴투버스’ 속에 다음 달 가상 사무실 서비스를 출시하고, 3분기에는 컨벤션 센터를 선보이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수 컴투스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컴투버스는 오는 6월 메타버스 오피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할 것”이라며 “AI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셀바스AI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미래 기술 연동 및 서비스 역량 강화 위한 사업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강화한다. 올해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드라마 ‘넘버스’·‘마에스트라’·‘신병2’, 영화 ‘왕을 찾아서’ 등 30여 편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