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슈퍼팀’ 만들었다…FA 최준용 5년 6억원에 영입 [KBL]

전주 KCC, ‘슈퍼팀’ 만들었다…FA 최준용 5년 6억원에 영입 [KBL]

최준용, 삼성행 유력했지만 막판 시장 참전한 KCC행
허웅·이승현·라건아에 최준용까지 합류…11월에는 MVP 출신 송교창 전역

기사승인 2023-05-21 16:07:11
전주 KCC행을 결정한 포워드 최준용.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에 대형 이적이 또 발생했다. 최준용이 전주 KCC로 향한다. 

KCC 구단은 21일 “자유계약(FA) 선수 최준용과 계약 기간 5년, 첫 해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 옵션 1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복고, 연세대를 졸업한 최준용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다. 2m가 넘는 장신에 드리블 능력과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수상되는 등 KBL 정상급 포워드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에는 왼쪽 발뒤꿈치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26경기만 뛰는데 그쳤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도 아예 나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FA 시장에서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란 예측과 달리 계약 성사가 늦어졌다. 여기에 최준용의 원소속팀 SK가 오세근을 영입하면서, 최준용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준용의 유력한 행선지는 서울 삼성과 원주 DB로 꼽혔다. 삼성과 DB 모두 포워드 전력이 약해 최준용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삼성은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최준용 영입을 진행하려 했다. 진척이 있었다는 후문도 있었다.

하지만 FA 시장 폐막 막바지 KCC가 참전해 최준용을 영입했다. 우승을 향한 KCC의 열망이 돋보인다.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간신히 밟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0승 3패로 탈락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이미 KCC는 지난 시즌에 선수단 연봉으로 28억 2500만원을 사용해 샐러리캡(26억원)을 초과했다. 차기 시즌 샐러리캡은 28억원이지만, 최준용을 영입하면서 이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지갑을 열었다.

KCC는 최준용을 영입해 초호화 군단을 만들었다. 기존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에다가 최준용이 합류했고, 오는 11월에는 포워드 송교창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다. 주전 라인업 5명 모두가 현역 국가대표 선수다.

KCC는 구단은 “전 포지션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높이와 득점력을 강화하면서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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