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15곳의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곳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보다 높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일반 정규직 기준)의 평균 보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평균 보수는 7038만2000원이었다.이는 대기업 대비 4.2% 높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많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말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연간 6756만원(세전 기준), 중소기업은 3192만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기준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평균 연봉이 1억170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공사(1억1572만5000원), 한국산업은행(1억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한국기계연구원(1억737만1000원), 한국수출입은행(1억615만7000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의 평균 연봉(1억500만원)과 비교해 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9곳이 현대차보다 많았다.
남성 평균 연봉은 7539만7000원으로 여성(6123만2000원) 대비 23.1% 높았다. 남성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30곳, 여성은 2곳이었다.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3790만3000원 수준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5348만6000원이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5246만7000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5억158만9000원), 한국산업은행(5130만5000원) 등 순이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