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학습자반 개설과 함께 열린 이 체육대회는 올해 1, 2학년이 참가하며 3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대회 규모가 커졌다.
최고령인 학생인 박헌인(79)씨는 “남녀노소를 떠나 사회복지과 학생으로 모두 즐거운 운동회를 한 것 같아 젊어진 느낌이다. 성인학습자인 우리들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써주신 대학에 감사하고 학우들이 모두 건강하길 응원한다”고 했다.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럭비공 굴리기, 색판 뒤집기, 조랑말 경주, 바구니 공 넣기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팀별 응원이 쏟아졌다.
점심시간은 건강식 도시락이 제공됐지만, 학생들이 집에서 준비해 온 맛난 떡, 과일, 반찬들이 자리마다 가득했고 동기 간, 사제 간 음식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오후는 피구, 파이프 홀인원, 큰 공 굴리기, 풍선기둥 쌓기 등의 경기가 이어졌다.
2학년 D반 대표 최정자(53)씨는 “올해 입학한 1학년 후배들과 함께 뛰고 달리고 응원하면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기쁘다. 남은 대학 생활 더 열심히 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용주 사회복지과 학과장은 “지난해 첫 대회에 이어 올해 배로 늘어난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선후배 학생들이 더 재미있는 대회를 만들어서 좋았다. 인생 2막을 출범하는 성인학습자분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알뜰하게 살피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학교 사회복지과는 성인학습자반으로 2학년 3개 반, 1학년 4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