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외국인 관람객 유치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국가의 날’행사를 연일 성황리에 치러내며 국제행사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는 여수항으로 입항한 프랑스, 미국 크루즈 관광객 50여 명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원을 돌아보며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5월, 장미정원이 굉장히 아름답다. 사진 찍기 바빴다”, “여행 일정이 정해져 있어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재방문하고 싶다”며 박람회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조직위는 지금까지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외국 크루즈 관광객만 하더라도 200여 명 이상이며, 10월에는 구미주 관광객 350여 명의 방문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국여행업협회와의 업무협약, 수차례에 걸친 여행사 초청 설명회, 전남관광재단 및 여행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온 조직위의 관람객 유치 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랑스․미국 크루즈 여행을 유치한 크루즈갤러리 여행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동양 국가에 대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크루즈 여행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위와 지속적으로 박람회와 연계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국가정원에서는 체코 국가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갯벌공연장에서 열린 금관5중주 공연은 체코문화원장(미샤 에마노브스키)을 필두로 구성된 연주단의 선율로 유럽 작곡가들의 명곡을 풀어내 박람회의 품격을 한층 높여냈다.
주한체코대사(구스타브 슬라메취카)도 행사장에 직접 자리해 “체코의 날을 맞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이라며 “따스한 햇살과 함께 국가정원을 가득 채우는 멜로디와 리듬을 맘껏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체코 국가의 날 행사는 지난 4월 마리오네트 어린이 인형극에 이어 두 번째다. 조직위는 체코 국가의 날을 기념해 체코의 유명 정원 식물 그림 작가인 파블리나 쿠르코바의 보태니컬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다.
한편 조직위는 박람회에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 수 산정을 위해 국가정원 동문, 서문, 남문에서 외국인 관람객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순천=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