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7일 김남국 의원(무소속) 사태를 비롯한 코인 판의 여러 비리를 폭로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 씨가 신원 불명의 인물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변 씨를 협박하는) 이들은 변 씨의 전화번호, 집 주소, 직장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며 “개인정보 중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경찰이나 공공기관만 접근 가능한 민감 정보까지 포함돼있다고 한다. 유출 의혹 대상에 국가기관까지 포함돼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변 씨를 협박하는 이들은) 정치권이나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을 과시하기도 하고, 식칼 이모티콘을 올리고 ‘마누라도 조심해라’, ‘손발이 다 잘리고 눈을 뽑겠다’는 식으로 협박하기도 했다”면서 “양심 제보자인 변 씨에게 살해 협박을 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어떤 위협도 받지 않도록 국가기관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변 씨는 지난 8일 김 의원이 “암호화페 초기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매각대금이다. 실명계좌를 이용한 실명거래만 했다”며 일부 거래 내역을 소개하자 이를 토대로 김 의원의 코인 지갑을 특정해 그가 보유한 코인이 ‘최대 137만개’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의 코인 보유 규모가 당초 알려진 60억원이 아니라 12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오는 등 사태가 확산했다. 이후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