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의혹이 제기됐던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의 무결함이 확인됐다. 당 자체 조사에서 명의도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앞서 보도대로 명의도용이 아닌 오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양 위원장이 명의도용 행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명의도용이 아니라는 증거를 당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사무처에서 명의도용이 있다고 한 의혹 부분에 대해 정황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확실한 답은 하지 않았다. 또 명의도용 없다는 결론 시점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대학생위원회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명의가 담긴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당내에서 발생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 등으로 청년·대학생들의 여론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당 쇄신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당내 비판이 빗발쳤다. 기자회견문에 김남국 의원의 이름은 언급되지도 않았지만, 코인 논란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당 대표를 공격한다고 인식하고 문제 삼은 것이다.
일부 대학생 당원들은 양 위원장이 동의도 받지 않고 일부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의 명의를 도용했다면서 문제를 삼았고, 당은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개딸’을 위시한 강성 지지층들은 문제 제기를 넘어 양 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을 향한 인신 공격도 퍼부었다. 기자회견에 얼굴을 비췬 청년 정치인들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무차별적으로 욕설하는 등 반민주적이고 상당히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보였다.
한편 명의도용 의혹을 제기했던 조준희 경북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사무처와의 조사를 명백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