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친명·비명간 물밑 계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의 귀국이 당내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국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며 사실상 정치적 역할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1년에 걸친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미국을 떠난다. 독일을 방문,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하고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곳을 둘러보겠다. 귀국은 24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연구원 생활에 대한 소회가 대부분이나 글 마지막에서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귀국은 야당 내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면서 당내 반대편에 서 있던 이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당내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친명과 비명의 물밑 계파 갈등이 계속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귀국은 비명계가 더욱 뭉치는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