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9일 출시되는 네오위즈의 야심작 ‘P의 거짓’을 향한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이 뜨겁다.
네오위즈는 지난 9일 공개한 P의 거짓 데모 버전이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PC 플랫폼 스팀과 콘솔 플랫폼에서의 다운로드를 취합한 수치다.
스팀에서는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다.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만6000명이었다. 12일 기준으론 스팀 최고 인기 게임 18위에 올라있다.
엑스박스는 북미 스토어 기준 데모 평점 4.3점(5.0점 만점, 원스토어 기준)으로 높은 이용자 점수를 기록했고,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전 세계 주요 권역별 예약 구매 게임’ 10위권에 진입했다.
게이머의 관심도 등을 미뤄볼 수 있는 스트리밍 시청 수치도 긍정적이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진행된 데모 플레이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약 17만1000명이 몰려 실시간 시청 순위 5위를 기록했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데몬즈소울’에 영향을 받은 게임들로, 대개 높은 난도와 어두운 세계관, 모호한 스토리텔링, 액션 중심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난해 게임 시상식을 휩쓴 ‘엘든링’을 통해 대중성을 갖춘 장르로 거듭났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징을 가져오면서도, 무기 조합 시스템 등 차별화 된 요소로 독자적인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매체 ‘게임랜트’는 “P의 거짓 데모를 해보면 9월 출시될 정식 게임을 매우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일본 최대 콘솔 게임 주간지 ‘패미통’은 “극히 일부 플레이했지만, P의 거짓이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기대작으로 꼽힌다. 제한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모 버전만으로도 게임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흥행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는 P의 거짓이 200~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판매량을 떠나 콘솔 게임 볼모지로 통했던 한국 게임 시장에 전환점이 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P의 거짓처럼 해외 대작 콘솔 게임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은 네오위즈를 떠나 국내 게임업계를 통틀어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앞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국내에서도 콘솔 패키지 싱글 게임 수작이 나올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성과를 이뤄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위즈는 당초 예정된 출시일을 미루면서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성준 네오위즈 부사장은 “전 세계 많은 이용자들이 P의 거짓 데모 버전을 재밌게 즐겨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오는 6월 27일까지 데모 체험을 진행, 이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적극 검토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