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소속 홍석준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마시느냐, 안 마시느냐’를 거론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홍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때 내려온 기조가 그대로 내려오고 있고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그 이전보다 더 꼼꼼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여러 측면에서 살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속한 포럼 ‘사의재’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저희의 자료를 보면 2020년도 국정감사 때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후쿠시마 방류는 일본의 주권적인 사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2018년에 국무총리실 산하에 정부 TF도 구성됐다. TF도 연속적으로 가동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정부 대응 원칙이 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류된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총리가 답답해서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거치면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은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셨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용수 기준이란 게 있지 않으냐. 지속해서 마시면 방류한 물 자체는 몸에 좋을 리 없다”며 “마시느냐, 안 마시냐는 게 비과학적인 괴담이다. 방류하고 태평양을 돌아 4, 5년 후 우리에게 왔을 때 어떤 영향이 미치느냐를 과학적으로 봐야 하는데 이 문제를 ‘마시느냐, 안 마시느냐’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불안 심리가 ‘사재기’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2011년부터 2013년도까지 최소한 처리 장치 없이 (오염수가) 그냥 나왔지 않았나. 그런 게 우리 해역에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우리나라 주요 해역에 미치는 유의미한 수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꼼꼼히 체크는 해야겠지만 불안심리가 너무 지나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 어업인들이 시위한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어떤 입장에 대해 저희가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는 여러 정부의 정책도 수반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