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4개 시·군 중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의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시외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들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383명 중 1249명(90%)이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며 “임금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 2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0월 교섭요청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7.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1.7% 인상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코로나19 상황이던 지난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동결한데 이어 작년에도 1.9% 인상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또한 전국 버스업계 임금인상 평균이 지난해 5%, 올해 3.5%인 점을 감안하면 사측의 1.7%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30일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지난 7일과 12일 조정을 진행했고 22일 조정 만료를 앞두고 있다. 22일로 예정된 최종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는 다음날인 23일 오전 4시부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심화된 임금차별을 더 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