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오랜 숙원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옮겨 짓는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전주시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부지(덕진구 장동 531-8번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체육회 관계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장동 복합스포츠타운 운동장 부지에는 2025년 말까지 국비 180억원 등 총사업비 1421억원이 투입돼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선결 조건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건립이 본격화되면,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해 전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는 대형 축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가 속속 들어설 예정으로,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8079㎡, 관람석 1만 82석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이 들어서고, 1층은 웨이트트레이닝실, 선수대기실, 의무실, 경기운영본부실 등이, 2층에는 VIP실, 매점 등이, 3층에는 기자실과 스카이박스, 중계실 등이 설치된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7066㎡,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하 1층은 기계실과 실내연습실, 락커룸, 전기실 등이, 1층은 편의시설, 대회운영 관계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스카이박스와 VIP실, 기자실, 중계실 등이 설치된다.
이에 앞서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따른 대체시설 건립을 위해 지난 2019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용역 완료 등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가 국제 규모의 축구장에 이어 1종 육상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 등을 두루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아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과감하게 바꾸면서 전주를 살기 좋은 100만 광역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