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부탁과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지주 회장 절차가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종료된다. 이에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작업을 준비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차기 회장 내외부 후보군이 담긴 1차 롱리스트를 확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당시 일정을 보면 8월 말에서 9월 초 3~4명으로 구성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선정·발표하고, 9월 중순경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거론된다.
이 원장은 “KB금융은 승계프로그램이 잘 짜여있고, 최근 점검하면서 개선 여지가 필요한 부분은 의견을 드렸다”며 “KB금융도 선의를 갖고 받아드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이사회 면담 등과 관련해서는 “실무단과 이사회 이사진이 소통하고 있다”며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관련해서도 그런 노력을 했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KB금융 같은 경우 지주 회장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오해받는 행동은 안 하겠다는 말씀을 사전적으로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