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경고’에도…美 GDP 2.0% 깜짝 증가

파월의 ‘경고’에도…美 GDP 2.0% 깜짝 증가

지난달 잠정치 1.3%보다 0.7%p 높아…개인소비도 기존 예상치 상회

기사승인 2023-06-30 13:49:5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연준 FOMC 의장이 또 연속 금리인상 발언을 내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연율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7%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한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1분기 개인소비는 4.2%로 역시 예상치(3.8%)를 상회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GDP 물가지수는 4.1%로 0.1%p 하락했다.

상무부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수출과 소비자 지출, 정부 지출의 상향 조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GDP 최종치가 2.0%까지 나오고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과 계속 청구건도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더 견고한 상황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깜짝 실적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비교적 줄었지만, 소비가 예상치보다 증가하면서 통화 긴축 정책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8일 현재 통화 긴축의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향후 2연속 금리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이토록 오래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며 “정책이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