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시중은행으로서 역할을 잘 준비해 국가 발전과 동행하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은행장은 3일 오전 10시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조 은행장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 기간에 우리은행이 또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두 달간의 내용들을 좀 신속하게 우리 직원들하고 잘 만들어서 정말 훌륭한 은행, 그리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은행, 고객들한테 사랑받는 그런 은행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은행장은 기업금융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그는 “그간 은행에서 가장 많이 몸담았던 곳이 기업금융이기도 하고,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과 같이 가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이라며 “창립이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 개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조 은행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성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이런 것들이 잘 되면 고객들한테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은행장은 5일 예정된 첫 ‘경영협의회’와 관련해 “7월 초 인사 이동하면서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대면 채널의 직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려고 조직을 바꾸고 있고,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영협의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은행장은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금융과 함께 하고,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은행”이라며 “창립 이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직과 직원들이 함께 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조 은행장은 취임 다음날인 4일 서울 지역 영업점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수행한다.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영업 활성화 방안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