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홍보부’ 부활을 통한 소통 채널에 방점을 뒀다는 것이 특징이다.
BNK금융지주는 10일 하반기 정기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개편에 따라 금융지주 4명, 부산은행 66명, 경남은행 47명이 진급 및 부서이동을 진행했다.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홍보부’ 부활이다. 기존 홍보부는 그룹경영지원부문 내에 별도 조직으로 존재했다. 지난 3월 개편에서는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의 브랜드전략부로 흡수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다시 경영지원부문 아래 홍보부로 독립됐다. 4개월 만에 이전의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부산·경남은행 홍보부장을 겸임하던 BNK금융지주 홍보부장은 부산은행 홍보만 맡기로 했다. 경남은행 홍보부장은 별도로 둔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그룹브랜드전략부는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며 IR(기업 설명)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기관 상대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고, 홍보부는 부산 울산 경남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홍보부 부활이 시금고 선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금고는 예전부터 TF라든지 여러 부서에서 협업해서 계속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홍보부를 부활한 것이 시금고 유치만을 위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계약 만료 예정인 내년까지 24년 연속 부산시금고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시금고 자리를 두고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부산의 예산은 15조3480억원(올해 기준)이다. 특히 하나은행이 부산 시금고 선정 때 제1금고 자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