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제정신이냐”, “시민보다 골프가 더 중요하냐”며 맹비난하자 “공직자의 주말은 자유다. 공직사회에 주말에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느냐”며 맞섰다.
홍준표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골프로 한국 남여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그건 수십년간 어느 정권에서도 지켜온 내 원칙이다.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두바이 출장에 아내와 함께 간 것을 두고 민주당이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홍 시장은 “나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제외하고는 늘 아내와 같이 자비로 해외출장을 간다. 해외출장을 가면 나는 공무를 보고 아내는 현지 지인들과 어울리다가 저녁에 다시 만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어느 단체장처럼 여비서 데리고 해외 돌아다니며 나쁜 짓은 하지는 않는다. 그걸 두고 시비 거는 것은 참 모자란 사람들”이라며 “정치인의 아내는 선거 때 후보자보다 더 고생하는데 (당선)되고 난 뒤 혼자 해외 돌아다니면 되겠느냐. 그런 것으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시장, 제정신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지난 15일 홍 시장이 골프 치러 간 것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대구참여연대도 “시민보다 골프가 더 중요한 홍 시장에게 대구시정을 맡길 수 있나”며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