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을 개봉했는데... [자기전1분]

타임캡슐을 개봉했는데... [자기전1분]

기사승인 2023-07-19 21:30:02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선학초등학교에서 20년 전 이 학교 운동장에 묻었던 타임캡슐 개봉식이 열리고 있다.

2003년 7월 19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름 70㎝, 높이 1m짜리 타임캡슐 4개를 여름방학을 맞아 교정에 묻었습니다. 타임캡슐 안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20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와 아끼는 물건, 사진' 등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20년간 땅속에 묻힌 타임캡슐 개봉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전직 교직원 등 200여 명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땅 속에서 꺼낸 타임캡슐.

모두가 기대를 안고 타임캡슐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타임캡슐 내부에는 물이 들어차 편지와 물건 등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개봉식을 찾은 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타임캡슐 속 편지와 물건들.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오랜만에 친구들과 은사님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타임캡슐 속 편지와 물건은 망가졌지만 20년 전 아련한 추억을 나누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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