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신작을 연이어 출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이 25일부터 차례로 선을 보인다. 이들 모두 장르와 색깔이 다른 만큼, 저마다의 수요층을 바탕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주자는 25일 출시하는 아레스다.
아레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흔한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SF 세계관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다크어벤저’로 유명한 액션 장인 ‘세컨드다이브’가 개발을 맡은 만큼 전투 시스템도 남다르다. 일종의 기계 갑옷인 ‘슈트’를 자유자재로 교체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고,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렸다. 지난 10일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연회에선 높은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아레스는 사전 예약자만 200만명을 돌파하고, 23일 시작한 사전 캐릭터명 선점에 다수의 이용자가 몰려 월드(서버)를 추가 오픈하는 등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앞서 아레스에 대해 “타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한 게임”이라며 “2023 MMORPG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6일에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인다.
이 게임은 2010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62억회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만든 수집형 RPG다. 원작 속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전투를 통해 성장시키는 재미를 담았다. 한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연출씬과 고품질의 그래픽, 생생한 전투 액션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작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색다른 스토리를 앞세워 원작 독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를 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트롤 조작을 최소화 해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자동 전투를 지원하고, ‘세로모드’를 이용해 한 손으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캐릭터 공유 슬롯에 등록된 캐릭터를 한 번에 성장시킬 수 있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성장 부담도 줄였다. 물론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게임에 개입할 수 있는 요소도 담겼다. 원작에 기반한 포지션과 5개 기본 속성 간 상성을 이용해 전략을 수립하고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개발한 넷마블 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앞서 “그간 웹툰 IP 게임이 큰 성공 거두지 못한 이유는 IP의 단기적인 인기에 편승해 성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웹툰 IP가 성공하려면 웹툰과 게임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신의 탑은 게임화하기 좋은 IP다. 게임을 잘 만들면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틈틈이 할 수 있어 더욱 오래 게임을 즐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7일에는 컴투스의 신작 ‘미니게임천국’이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니게임천국은 과거 피처폰 시절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은 게임이다. 2005년 첫 시리즈를 시작으로 총 5편의 시리즈가 출시됐고,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돌아온 미니게임천국은, 아기자기한 미니 게임 패키지 구성과 터치 한 번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조작성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날아날아’ 등 총 13종의 미니게임과 더불어 매달 배틀과 이벤트 팀 배틀을 포함한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피처폰 시절의 누르는 손맛은 스마트폰 진동 기능 ‘햅틱’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각양각색 스킬을 지닌 53종의 캐릭터와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는 460여 개 코스튬, 79개의 스킨을 마련해 캐릭터를 수집하고 아이템을 조합하는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는 것이 컴투스 측의 설명이다.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뿐만 아니라, 부담 없고 간편한 게임을 선호하는 1020세대를 함께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컴투스는 미니게임천국을 한국과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선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P2O(Play To Own‧플레이로 얻은 결과물을 이용자가 직접 소유하는 것) 버전으로 출시한다. 컴투스는 앞선 20일 태국에서 미니게임천국을 선공개하면서 글로벌 론칭의 막바지 정비에 나선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