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 가격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10차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소득 없이 논의를 마쳤다. 오는 27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원유가격 관련 협상은 지난달 9일부터 10차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낙농가는 사료값과 인건비 등이 급등했다며 가급적 최대 인상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업계는 원가 부담과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올해 원유 가격은 인상이 유력한 상황으로 인상 범위는 L당 69~104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현재 L당 원유 가격은 996원으로 최소 폭으로 올려도 처음으로 L당 1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 한 달 이내에 우유가격이 오른다.
한편 우유의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은 낙동진흥법에 따라 유가공협회, 유업체, 낙농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소위원회가 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