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최초 신고 시점이던 지난 20일 이후 금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021건 접수됐다고 경찰청이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45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976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앞서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엿새 동안 유사한 신고가 3000건을 넘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398건 늘었다.
누적 신고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900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676건, 인천 159건, 충남 147건, 경북 139건, 부산 120건 순이다.
이어 대전 124건, 대구 115건, 전북 114건, 충북 109건, 광주 82건, 전남 79건, 울산 78건, 경남 75건, 강원 51건, 제주 23건, 세종 12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낸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평을 올려 평점을 조작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우편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