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택시요금 인상에 ‘반발 여론’…택시업계 ‘바짝 긴장’

전북 택시요금 인상에 ‘반발 여론’…택시업계 ‘바짝 긴장’

기본거리 2km 기본요금 4300원으로 1000원 인상

기사승인 2023-07-25 20:01:35

전북지역 택시요금 인상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도민 반발 여론 확산을 우려하는 택시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전북지역 택시요금이 기본거리 2km에 기본요금 3300원에서 4300원으로 1000원(30%) 오른다. 

전북 택시요금 인상율은 올해 택시기본요금을 인상한 광역자치단체의 인상폭 중 광주광역시와 함께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더욱이 기본요금 4300원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의 4800원 보다는 낮지만 대구, 울산, 경남의 4000원과 강원의 3800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택시 거리요금도 137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짧아지고, 시간요금은 33초당 100원에서 32초로 단축된다. 다만, 심야할증과 시간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20%로 이전과 변동이 없고, 기초자치단체에 결정 권한이 있는 시계 외 할증 운임은 동결키로 했다.

택시요금 인상에 시민단체들은 “전북도가 요금인상 과정에서 택시업계의 어려움만 반영하고, 공공요금 인상 등 고물가로 힘겨워하는 도민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도민들의 반발 여론에 전북도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세워 여론 무마에 나섰다. 

특히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택시서비스 개선을 위해 터미널과 기차역 등 다중이용장소 및 심야시간대 중심으로 승차거부 등 택시 불법행위에 대해 합동 지도·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택시업계 및 개인택시지부에서 운수종사자 친절도 향상을 위한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운행 중인 모든 택시에 불편신고센터 연락처를 부착해 이용객 불편사항을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택시요금 인상을 관철시킨 택시업계도 앞다퉈 친절한 서비스를 다짐하고 나섰다. 

도내 택시업계을 대표하는 전라북도택시운송사업조합과 전라북도개인택시운송조합은 25일 전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 ‘운수종사자 친절서비스 다짐결의대회’를 가졌다.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들은 이 자리에서 “깨끗하고 친절한 택시, 도민에게 신뢰받는 택시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편리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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