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낙후된 ‘북구 침산공업지역’을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대구시는 전국 유일의 국책연구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세계 3위) 등 233개 로봇기업이 입주해 잘 구축된 로봇 생태계를 강점으로 이 사업을 기획, 지난 2월 중기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8월부터 2024년까지 총 80억 원(국비 40억 원, 지방비 40억 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총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침산공업지역은 제3산업단지와 인접한 침산1동, 노원동3가 일부의 일반공업지역으로 81만 1759㎡ 규모로 1968년 대구 제3산단과 함께 조성됐고, 현재 약 1060개 사가 밀집돼 있다.
기계 금속, 소재부품 비중이 58.9%를 차지하고, 자동차 부품, 안경 등이 주요 업종이며, 5인 미만 기업이 대부분(68.3%)일 정도로 규모는 영세하다.
그러나 침산공업지역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계·금속산업이 발달돼 있어 로봇부품 제조 특화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크게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 구축, 앵커기업 협업 사업화, 친환경 공동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 지원으로 추진되며, 중소기업에서 접근이 용이한 로봇 주변부품과 관련 모듈 생산에 집중해 사업 경험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제3산업단지 등과 협력해 로봇부품 생산기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 구축을 위해 대구지식산업센터 1층에 ‘로봇특화 스마트제조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제조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21종 33대의 장비를 갖추고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전문 연구원이 상주하며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두산로보틱스㈜가 앵커기업으로 참여, 침산기업의 로봇부품생산 역량 향상을 위해 ‘수요맞춤형 로봇솔루션 개발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우선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SI 기업들이 침산기업과 협력해 19건의 로봇솔루션을 연구·개발한다. 성과물을 산업 현장에 실제 적용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과정까지 함께 진행된다.
추가적으로 침산공업지역 내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장비로 교체하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과 연구·개발된 성과물의 성과 확대를 지원하는 마케팅 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침산공업지역은 영세한 기업이 많지만 로봇산업의 기본이 되는 제조, 임가공 등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 도심 접근성이 좋다”며 “이번 스마트혁신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침산공업지역에 로봇부품 제조산업을 특화하고 향후 제3산단으로까지 확대해서 ‘글로벌 로봇도시 대구’를 위한 로봇 주변부품 생산기지로 구조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