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매년 여름, 화려한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스킨을 선보이는 걸 넘어 각종 이벤트를 비롯, 스토리와 연관된 영상, 음악, 신규 모드, 클라이언트 내 메타 게임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7년 등장한 ‘별 수호자’는 LoL 여름 대형 업데이트의 첫 번째 주자다. 테마 기반 메타 게임 ‘또 다른 하늘’을 통해 이벤트 스토리를 선보이며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별 수호자 아리 △별 수호자 소라카 등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된 신규 스킨은 물론 플레이어가 ‘별 수호자’가 되어 몬스터를 사냥하는 PvE(플레이어와 환경) ‘침공 모드’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여름에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다양한 별 수호자 콘텐츠가 등장했다. 가수 ‘청하’와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특별 음원 ‘Everything Goes On REMIX(feat. 청하)’는 청하의 목소리로 청량하고 영롱한 느낌을 표현해 유튜브 조회수 7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프라인에 마련된 ‘별 수호자 롤파크 체험존’은 별 수호자 챔피언을 직접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 북 이벤트’와 ‘포토 키오스크’ 등이 마련돼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라이엇 프리미엄 PC방에서는 그간 출시한 △별 수호자 아리 △별 수호자 자야/라칸 △별 수호자 럭스 △별 수호자 징크스 스킨 등 그간 출시된 별 수호자 스킨 시리즈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기도 했다.
풍부한 스토리-메타 게임-콘텐츠까지! 플레이어 사로잡은 '영혼의 꽃'
2020년 진행된 ‘영혼의 꽃’ 여름 업데이트 역시 플레이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혼의 꽃 업데이트는 플레이어들이 푹 빠져들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에 ‘요네’와 ‘야스오’의 이야기를 다룬 ‘형제의 피로 얼룩진 검’은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에서 약 87만 뷰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아리, 리븐, 티모 등이 본 테마에 걸맞은 모습으로 등장해 영혼의 꽃 이야기를 구성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영혼의 꽃의 분위기에 비주얼 노벨을 적용한 신규 메타 게임 ‘영혼의 결속’ 역시 플레이어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본 모드는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챔피언의 호감도를 얻어 사연을 해제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을 선보이며 ‘롤연시(LoL+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본 캠페인에 등장한 애니메이션 풍의 챔피언들은 △팬 아트 △일러스트 △코스프레 등 다양한 2차 창작물 제작으로 이어지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영혼’이 담긴 2023년 업데이트, ‘소울 파이터’
영혼의 꽃과 별 수호자를 잇는 2023년 여름 대형 업데이트는 ‘소울 파이터(Soul Fighter)’다. 소울 파이터는 소울 파워를 각성하고 ‘영혼의 토너먼트’에 참가한 챔피언들이 결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평행 세계의 이야기를 담아낸 테마다.
소울 파이터 스킨은 업데이트의 메인 테마를 담아낸 신규 스킨 라인업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소울 파이터 사미라(초월급) △소울 파이터 나피리 △소울 파이터 세트 △소울 파이터 파이크 프레스티지 등 6종을 공개한 데 이어 8월4일 2차 업데이트에서는 △소울 파이터 비에고 △소울 파이터 샤코 △소울 파이터 진 △소울 파이터 그웬 △소울 파이터 샤코 프레스티지를 추가해 총 12종의 대규모 스킨 라인업을 형성했다.
다양한 스킬 이펙트를 뽐내는 ‘소울 파이터 사미라’가 1차 스킨 라인업의 주인공이었다면, 2차 스킨 라인업에서는 ‘비에고’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전설급 스킨인 ‘소울 파이터 비에고’는 몸 속에 지닌 거대한 눈과 함께 뚜렷한 색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망령의 나락(W)’을 사용할 경우 LoL 게임 내에서 처음으로 비에고의 아내 ‘이졸데’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사미라와 비에고의 대결 구도는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 ‘소울 파이터즈 WAR’로 이어졌다. 소울 파이터즈 WAR는 인플루언서들이 소울 파이터 챔피언을 활용해 맞붙는 이벤트 매치로, ‘괴물쥐’가 이끄는 ‘사미라 팀’이 다른 인플루언서 팀과 대결을 벌이는 콘텐츠다.
사미라 팀은 지난 7월24일 1차 이벤트전을 펼쳤고, 8월 7일에 2차 이벤트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이벤트전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 프로게이머인 ‘앰비션’ 강찬용이 이끄는 ‘비에고 팀’과 격돌해 최후의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해당 매치 하이라이트는 향후 괴물쥐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울 파이터’ 그웬 텀블러 등장! ‘파이트 코인’으로 한정판 굿즈 노려보자
소울 파이터 업데이트를 맞아 ‘소울 파이터 주간 구매 이벤트’도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500RP를 사용할 때마다 ‘파이트 코인’을 획득, 이를 활용해 △한정판 게이밍 기어 △에코백 △텀블러 등으로 교환하거나 응모할 수 있다.
지난 7월30일까지 진행한 1차 이벤트는 상품 다수가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응모 종료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소울 파이터 럭스 키보드 △소울 파이터 사미라 XL 마우스패드 등의 굿즈는 플레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8월4일부터 8월13일까지는 2차 이벤트가 진행된다. 2차 이벤트에서는 앞선 회차를 통해 공개한 상품에 이어 △소울 파이터 이블린 마우스 △소울 파이터 그웬 텀블러 △소울파이터 XL 마우스패드 등 새로운 굿즈들이 준비돼 있다.
전투의 열기로 불타는 전장, 신규 모드 '아레나' 공개
‘아레나’는 소울 파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신규 모드로, 성장에 관한 아이템과 룬 선택 등의 과정을 최소화하는 등 전투에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본 모드는 총 여덟 명의 플레이어가 네 개 팀으로 나뉘어 맞붙는 형태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증강’을 활용해 단계마다 챔피언을 강화하고, 체력을 갉아먹는 ‘불의 고리’를 피하는 등 전략적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럭스 △샤코 등 10명의 소울 파이터 챔피언은 ‘카메오’로 등장해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등 다른 모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가 등장하는 점도 포인트다.
아레나는 ‘소환사의 협곡’과 별개의 랭크 시스템을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기존의 LoL 랭크가 아닌, 아레나에 최적화된 챔피언 조합과 증강체를 찾아 자신만의 승리 공식을 만들고 랭크 상승을 목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플레이어 중심적인 게임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데뷔작인 LoL은 2009년 출시 이후 MOBA 장르의 대표 격인 게임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PC게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전 세계적인 규모의 e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e스포츠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 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략적 팀 전투 △레전드 오브 룬테라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등 여러 타이틀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의 진화를 이끌어가는 한편,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으며, △음악 △코믹/도서 △방송 콘텐츠 등에 걸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통해 룬테라 세계관에 대한 색다른 매력도 전달하는 중이다.
또한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추가로 출시하고 있다. 라이엇 포지(Riot Forge)를 창립, 지난 2021년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마법공학 아수라장: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마력 척결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선보이며 플레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21년에는 첫 장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을 선보여 ‘제49회 연례 애니 어워드’에서 △TV/ 미디어 부문 △캐릭터 디자인 부문 △각본 부문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케인은 또한 2022년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