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마당극 야간상설공연을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시간대를 변경해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에 진행한다. 공연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관람 가능한 유쾌한 작품, 산청지역 인물과 지역 스토리 요소를 담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큰들이 이끌어 간다.
특히 동의보감촌을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과 주민들이 낮 더위를 피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는 4-5일에는 마당극 '남명'이 관람객을 찾는다.
마당극 남명은 학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배운 것으로 사회적 정의 실천을 강조한 조선시대 학자 남명 조식 선생과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이 되고 있는 ‘경의사상’을 주제로 한다. 청렴, 실천, 배운 사람의 자세 등 남명 선생의 정신을 마당극 특유의 상상력, 웃음, 풍자를 통해 재기발랄하게 구성했다.
11-12일에는 마당극 '효자전'이 동의보감촌의 여름밤을 책임진다.
효자전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두 아들 갑동이와 귀남이의 이야기다. 가족의 소중함과 효(孝)의 진정한 의미를 마당극 특유의 익살로 재미나게 풀어낸다.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13년간 296회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큰들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18-19일에는 마당극 ‘찔레꽃’ 공연이 마련됐다.
찔레꽃은 인체의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과 주인공 정귀래, 그리고 정귀래의 오남매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동의보감 삶의 지혜와 철학을 담고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과 행복의 기준에 맞춰 자신도 모르게 쉼 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극단 큰들에 문의하거나 극단 큰들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야간상설공연 이후에도 오는 11월까지 동의보감촌 상설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야외 행사인 관계로 날씨 등의 이유로 공연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관람방문 전 일정을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
산청=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