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청사를 방문하는 악성 및 고질민원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동해시는 민원인의 폭언 및 폭행 등 지속되는 위법행위로 인해 소속 직원의 민원 업무 기피현상은 물론 법적으로 불가한 민원에 대한 불만으로 고성을 지르는 등 민원업무 처리 및 상담을 위해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에게도 불편이 초래됨에 따라, 민원인의 위법행위 녹화 및 녹음을 위해 민원실 등에 CCTV 설치와 함께 전 직원 행정전화에 녹취 기능을 추가하고, 민원응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용 휴대용 보호장비(웨어러블 캠)를 시범적으로 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민원인 폭행에 대비하기 위해 3단봉과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치하고 비상시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민원실 창구와 10개동 행정복지센터에 경찰서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하고, 특이민원에 대한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민원 응대 공무원과 동해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실 비상상황 대비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위법행위 발생 시 녹화와 녹음으로 민원대응과 증거자료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고, 기기 착용만으로도 민원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민원응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웨어러블 캠을 최근 시청 내 민원전담 부서를 비롯해 동행정복지센터 등 24개 부서에 50개를 추가 도입했다.
동해시는 민원응대가 많고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노출이 많은 직원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캠을 우선 배부하고, 단계적으로는 민원응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채병창 민원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 등 민원응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여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민원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