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리에 무단 방치된 공유 전동킥보드로 인해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 가운데 전주시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갖추기 위해 전용 주차구역과 거치대 설치를 추진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LG전자와 협력해 이달부터 전주시내 78곳에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의 일종인 공유 전동킥보드의 주차구역과 거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주지역에는 현재 공유 전동킥보드 4개 업체의 3390대가 운행되고 있고, 불법주차·무단 방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카카오톡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 채널을 통해 민원을 처리해왔고, 추가로 킥보드 전용 주차구역과 거치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구역 설치는 시와 ㈜LG전자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시는 도로점용과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LG전자는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구역 설치와 운영을 맡게 된다.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한 무선 충전 공유 전동킥보드 거치대(이하 스마트 PM 스테이션)는 보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폭 3m 이상 보도 78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시는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 수요가 많은 지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특히 PM 스테이션 이용자는 거치대에 킥보드를 반납하면 인근 편의점과 카페 등 상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 PM 스테이션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오는 10월부터는 정식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섭 전주시 대중교통과장은 “공유 전동킥보드의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보행 불편과 사고 위험이 이번 주차구역 설치로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개인형이동장치의 거치구역과 거치제한구역, 거치금지구역을 지정 및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중이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