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체육계에 따르면 14일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체육회 원로회의가 개최했고, 박인비를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체육회는 앞서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평가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여기에서도 박인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일 평가위를 통해 3명의 후보를 추린 가운데 이번 원로회의에서 최종 1인으로 박인비를 낙점했다. 체육계에 따르면 다른 후보들 보다 영어가 능통한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16, 17일까지 이틀 간 원로회의가 추천한 박인비를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체육회는 이달 중으로 박인비를 IOC에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IOC 선수위원을 두고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박인비를 포함해 배구 김연경, 배드민턴 김소영, 양궁 오진혁, 태권도 이대훈, 사격 진종오 등이 IOC 선수위원 후보에 도전했다. 이 중 오진혁은 국가대표 해외 훈련으로 인해 10일 평가위에 참석하지 못해 제외됐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이 있어 스포츠 외교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중 후보로 선정된 박인비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메이저 5개 대회를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올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