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 기일에 맞춰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올해 들어 박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개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서 출발해 10시 50분께 박 대통령 생가에 도착한 뒤 박정희·육영수 내외 영정을 모신 추모관을 참배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에 운동화로 편한 차림을 한 박 전 대통령은 소식을 듣고 생가로 몰려 온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구미시민과 지지자들은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요”, “건강하세요” 등을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와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 등이 함께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 좀 오래됐다. 좀 더 일찍 방문하려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좀 늦어졌다”고 했다.
또 “옛날에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번 왔는데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재일교포 2세인 문세광의 저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생가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민족중흥관과 최근 개관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들러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던 각종 물품 등과 일대기를 전시한 전시관을 둘러봤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정에 입주한 뒤 처음으로 지난 4월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