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최근 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가 상승해 가계대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은행 예대금리차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7월 잔액기준 코픽스금리는 상승했다”며 “은행 예대금리차 하락세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상승 등 기존 전망에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를 감안하면 순이자마진(NIM) 하락속도는 더 느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6%p로 5월 수준이 유지됐는데, 이는 총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각각 0.01%p 상승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중심으로 기업대출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총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정점을 형성하고 있지만 향후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면서도 “당시 생각했던 모습과 유사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상승 속도나 상승폭은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로, 향후 예대금리차 하락 속도는 더 느려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7월 은행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 3.83%로 전월대비 0.03%p 상승, 신규 기준 3.69%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며 “잔액 기준은 6월 0.04%p 상승에 이어 상승세가 유지 중이고, 변동성이 큰 신규 기준은 전월 0.14%p 상승 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규 대출금리는 소폭 추가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