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29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송재영 명창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 문화재청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등재 인증서를, 전북도와 정읍시에는 등재 인증패를 전달했다.
김지수 서예가는 사발통문 퍼포먼스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으로 꽃피다’라는 문구를 써서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다.
이어 기록물 등재에 함께 힘쓴 이들들을 대표해 정읍시와 전북도, 문화재청, 기념재단, 등재 추진위원회, 전국 유족회 등이 사발통문 모양에 핸드프린팅으로 참여해 기록물 등재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인류 역사가 함께 보존 전승해야 하는 유산으로 동학농민혁명정신 세계화와 선양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해로 정읍시와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홍보를 위해 아카이브 구축, 특별전시, 해제집 발간, 국제학술대회, 기록물 외국어 번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와 기념재단은 한마음 한뜻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에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동학농민군이 직접 생산한 기록물, 동학농민군을 진압한 민간인이 남긴 문집과 일기, 동학농민혁명 견문 기록물, 조선정부가 생산한 보고서와 공문서 등 전체 185건(1만 3132면)이다.
이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비롯해 고려대 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11곳의 기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정읍=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