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특례시가 서울시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로 상암동 선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일 “그동안 꾸준히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입지를 일방적으로 확정 고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서울시 기피시설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고양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규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2만1000㎡ 부지에 생활폐기물을 하루 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기초시설이다.
상암동 자원환경시설 부지에는 기존에 마포자원회수시설이 750톤/일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1000톤/일 규모 소각시설이 설치되면 1750톤/일 규모로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기오염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고양시에는 그동안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슬러지건조 및 소각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때문에 3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있는 난점마을 등 자연마을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최근 신규 입주한 덕은지구 4700세대는 소각장 부지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난재물재생센터와 자원회수시설에 둘러싸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서울시립벽제묘지 등 고양시에 산재한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소통협치담당관을 신설하고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고 전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