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민 1000여명이 영화 ‘치악산’ 상영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7일 무실동 롯데시네마에 앞에 모여 실제 원주 치악산과 관련한 어떤 내용이나 화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악산을 영화 제목과 소재로 사용하는 등 단순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 영화 제작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치악산이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영산(靈山)임을 알리기 위해 모였다"면서 "치악산이 우리나라 역사상 국왕이 애정을 가진 유일한 산이자 대한민국의 정신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치악산한우, 치악산배‧복숭아 등 치악산브랜드 농축산물과 원주 관광, 치악배 체육대회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다.
김정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장은 “원주시민단체의 릴레이 상영 반대 성명 발표와 서울 시사회장 항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영화사가 실제 치악산에서 촬영한 것도 아닌 허구의 내용으로 원주시민과 치악산에 대한 존중에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영화 상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