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UN 마약범죄사무소 마약 대응 기법 국내 적용”

식약처 “UN 마약범죄사무소 마약 대응 기법 국내 적용”

오유경 처장, UNODC 본부 방문…양해각서 체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해외 적용 지원 요청

기사승인 2023-09-15 12:11:0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UNODC 본부를 방문해 마약류 예방·재활 등에 관한 협력 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엔 산하 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마약 대응을 위해 손잡았다. 식약처는 세계 각국의 마약류 안전 관리부터 중독 재활까지 UNODC가 보유한 경험과 기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겠단 계획이다.

식약처는 오유경 처장이 국제기구인 UNODC와 국내외 마약 문제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UNODC 본부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UNODC는 불법 마약, 국제 범죄 문제 등의 대응을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된 유엔사무국 산하 조직이다.

지난해 11월 UNODC 측은 한국을 방문해 마약류 예방·재활 등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엔 △신종 마약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신속한 관련 정보 공유 △ UNODC가 보유한 마약류 안전 관리 경험과 중독 재활 기법 적용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식약처는 국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활용 중인 통합관리시스템을 다른 국가들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UNODC가 인정하면서 마약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2024년부터 이를 신규 사업(해외원조사업)으로 진행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집약한 ‘식약처 식품 정보시스템’을 베트남 실정에 맞는 ‘식품안전 정보시스템’으로 구축·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경험이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MOU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마약 문제에 대해 국제기구와 함께 협력하며 상호 발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처장은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Schweizer Haus Hadersdorf, SSH)를 방문하기도 했다. 오 처장은 “이번 SSH 방문이 국내 마약류 중독 예방·재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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