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대구에서 46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6명(사망 3명, 부상 3명)과 1억 3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11건(23.9%)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8건(39.1%), 전기 화재가 16건(34.8%)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담배꽁초 7건(38.9%), 음식물 조리 중 5건(27.8%)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음식물 조리와 식사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7시~9시에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주거시설과 음식점이 6건(46.2%)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구소방은 연휴 기간 주거시설과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은 명절 특성상 가정 내 음식물 조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식용유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대구소방에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해 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명절 전·후에는 재난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이 미설치된 주택에서 화재 피해가 큰 만큼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려면 음식을 조리할 때 절대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전기나 가스 차단하기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작은 실천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