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간 이어진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이틀만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단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해왔다. 이후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도 지난 22일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대북송금, 위증교사 의혹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가 지난 21일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면서 이 대표는 심문절차에 넘겨졌다.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