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현풍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자주 찾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유의 올림머리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베이지색 얇은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는 등 편한 복장을 했다.
이날이 장날인 현풍시장 안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보려는 지지자들, 상인과 주민, 취재진, 경호 인력 등이 한꺼번에 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상인들과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의 손을 잡은 뒤 눈물을 보이는 주민과 상인도 있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30분가량 머물며 국화빵과 호박잎, 연근. 어묵, 고구마줄기 등을 직접 구매한 뒤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차량 탑승 전 취재진의 질문에 “추석을 앞두고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시장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이후 외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15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기도 했다.
이번 현풍시장 방문을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결집과 정치력의 건재를 증명하려는 행보로 해석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친박 인사들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