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가 기존의 내빈 위주에서 시민 중심으로 각종 행사의 의전관행 개선에 나섰다.
김포시는 행사의 주인공은 시민임을 상기하며 시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권위와 관습에서 벗어난 ‘민선 8기 김포시 의전 간소화지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김포시 주관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 내빈소개와 다수의 축사에 총 행사시간 절반에 해당할 정도의 긴 시간을 할애하고, 경직된 의전수행과 소개순서에 대한 마찰로 인해 행사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해 왔다.
간소화지침에 따르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사나 야외행사는 10분 이내로 마무리하고, 지정석 외 좌석은 도착하는 순서대로 앉도록 자율좌석제를 시행하며 기존 내빈석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배려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행사는 직접 주관하는 기관이나 단체의 장이 간단한 기념사나 환영사와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외 축사는 원칙적으로 생략하며 참석자 소개로 갈음한다. 특히 문화예술행사·축제의 경우 축사에 할애했던 시간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철저한 행사계획 수립과 사전점검을 통해 품격있고 검소한 행사를 조성해 더이상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이 함께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목적에 맞는’ 행사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서도 시민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사문화가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포=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