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업인들이 매일 병과를 따내고 약을 치는 등 방제를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탄저병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경남농협이 주산지농협을 현장조사한 결과, 올해 수확량은 전년대비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경남농협(본부장 김주양)은 26일 경남본부에서 경남 단감 주산지 31개 농협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감경남협의회(회장 부곡농협 신원기 조합장)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단감 탄저병 피해 농업인 지원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단감경남협의회 긴급 운영위원회에서는 탄저병 피해 현황 공유와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방안 및 정책건의 사항을 발굴해 지원 요청 건의문을 채택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건의문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단감 탄저병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탄저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과수가지 전정 및 매립비용, 방제약제 및 영양제 지원 △과실수급안정, 수출 등 정부지원사업 계약물량 미이행 시 불이익 면제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으로 인정되도록 농작물재해보험 개정 건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원기 단감경남협의회장은 "경남의 가을 핵심과일인 단감의 탄저병 피해로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며 "운영위원회에서 협의된 지원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농정활동 추진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양 본부장은 "탄저병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농가가 영농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