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이 경복궁으로 간 이유는
네오(Neo·새로운)를 외치던 NCT 127이 전통을 입었다.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NCT가 옛것을 찾다니. 이들은 오는 6일 발매하는 정규 5집 ‘펙트 체크’(Fact Chect)에서 서울의 신(新)으로 변신한다. ‘서울에서 신분을 숨긴 채 살던 여덟 멤버가 한 자리의 모여 신이라는 정체를 드러낸다’는 설정이다. 신곡 티저 사진을 경복궁에서 찍은 것 역시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SM엔터테인먼트)라는 이유에서다. 타이틀곡 ‘팩트 체크’는 ‘우리를 아무리 많이 팩트 체크(사실 확인)해도 두렵지 않다’는 NCT 127의 자신감을 표현한 곡. SM엔터테인먼트가 개설한 신보 홍보 웹페이지에선 이용자가 특별한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신보 부제가 ‘불가사의’라는 점에 착안해 “피사체가 불가사의한 작품으로 보이도록 적용된 필터”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임영웅 뜨자 시청률도 떴다
4개월 만에 신곡 발표를 앞둔 임영웅은 예능 나들이에 한창이다. 지난달 17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특별 MC로 등장한 데 이어 1일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 이달 중 tvN ‘놀라운 토요일’에도 출연한다. 음악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예능엔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그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작고한 팬 때문. 그는 ‘어머니가 임영웅의 TV 출연을 기다리다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메시지를 받고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시청률 상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앞서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치트키’로 떠오른 임영웅은 달아오른 팬심을 신곡과 콘서트로 녹일 전망이다. 오는 9일 새 노래를 내놓고, 27일부턴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콘서트는 서울, 대구, 부산, 광주, 광주 등에서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미리 듣는 아이브
아이브는 미리 듣기 전략으로 경쟁한다. 오는 13일 미니 1집 ‘아이브 마인’(I'VE MINE)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타이틀곡 중 하나인 ‘이더 웨이’(Either Way)를 공개했다. 노래는 데뷔 후 줄곧 자기애를 노래한 소녀들의 성장통.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쓴 가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을 보여준다. 아이브는 ‘이더 웨이’ 말고도 ‘배디’(Baddie)와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를 타이틀곡으로 정해 신보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신곡은 콘서트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아이브는 7·8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란 제목으로 월드투어 첫 공연을 연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이후 처음 개최하는 월드투어인 만큼 히트곡 무대와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븐틴이 지은 지상 천국 미리 보니
MZ세대 ‘핫플레이스’가 밀집한 서울 성수동. 자동차 정비소 옆 벽면에 새겨진 알록달록한 삽화가 방문객 발길을 붙든다. 세븐틴은 오는 23일 미니 11집 발매를 앞두고 이곳에 ‘세븐틴 스트리트’를 마련한다. 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전시 체험, 아트월, 컬래버레이션 매장 등으로 채워진다. 캐럿(세븐틴 팬덤)에겐 말 그대로 ‘세븐틴 천국’이 열리는 셈인데, 공교롭게도 세븐틴이 내는 신보 제목도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이다.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행복한 상태’를 의미하는 영어 표현 ‘일곱 번째 천국(Seventh Heaven)’을 응용해 지었다. 세븐틴은 이 음반을 통해 그간의 노력과 결실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앞날을 그려가는 축제를 펼칠 예정. 음반은 ‘오전 5시26분’ ‘오후 2시14분’ ‘오후 10시23분’ 세 버전으로 출시된다. 각각 세븐틴 데뷔일(5월26일), 캐럿 창단일(2월14일), 미니 11집 발매일(10월23일)을 상징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