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2005년 2월 정년퇴임한 대학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영남대 홍성화 명예교수(전 심리학과 교수) 이야기다.
홍 교수가 영남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며 대학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한 것.
홍 교수는 “영남대 캠퍼스에서 2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오히려 제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고 받은 것 같다. 그 고마움을 대학과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되돌려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자들이 공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캠퍼스를 떠났지만 멀리서라도 항상 영남대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그동안 교육과 연구를 통해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생각하면 대학이 오히려 홍 교수님께 감사하다. 캠퍼스를 떠나서도 대학과 제자들을 잊지 않고 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셔서 대학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 교수님의 소중한 뜻을 마음속에 새겨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1982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23년간 교육과 연구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홍 교수는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인격 함양에 관심이 많아 교수 재직 내내 수업과 함께 학생 상담을 위해 노력했고, 생활과학대학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 설립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홍 교수는 문과대학 심리학과장, 학생생활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