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동분쟁’ 긴급회의…“과도한 불안, 필요없다”

금융위 ‘중동분쟁’ 긴급회의…“과도한 불안, 필요없다”

기사승인 2023-10-10 10:14:01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시장이 과도한 불안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스라엘-하마스간 군사적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주변국의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위·금감원이 현재 가동중인 관계기관 합동 시장검검·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금흐름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그는 “그간 중동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분쟁이 있어 왔으나,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경우 국제 유가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현 시점에서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사태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권과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정책 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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